보도자료

‘가장 예쁜 서울의 밤’ 한눈에

2017.01.10

가장 예쁜 서울의 밤 한눈에

2017.1.4


N서울타워·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을 뽑으라면 대부분 사람은 N서울타워(남산타워)를 떠올릴 것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인 N서울타워는 탑신과 철탑을 포함한 높이가 236.7m로 남산의 243m를 합하면 479.7m여서 한때는 동양 최대의 높이를 자랑했다. N서울타워의 전망대에 오르면 그 높이만큼이나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는데 회전이 가능한 전망대에서는 서울 전역과 멀리는 인천 앞바다까지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늦은 시간, 한강을 따라 빠르게 만들어지는 자동차의 붉은 선들과 점점이 보이는 가로등 사이로 우뚝 솟은 빌딩의 불빛은 서울이 국제도시로 성장했음을 실감케 한다.

N서울타워에는 전망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레스토랑, 카페, 전시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사랑의 자물쇠를 채우는 이벤트 공간은 연인들의 순례코스가 된 지 오래다. 너무 많이 매달아 놓은 자물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담장이 무너진 일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지만, N서울타워는 쾌적한 환경과 자연보호를 위해 버스나 케이블카 같은 대중교통의 접근만 허락하고 있다.

지금은 개인차량의 접근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개방돼 있지만 N서울타워가 개발 초기부터 개방된 것은 아니었다. 당시 신문 기사에 따르면 1975년에 준공한 이 타워는 일반인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다가 1980년 10월에 회전전망대를 제외한 일부 시설을 시민들에게 공개했고, 1981년에 와서야 회전전망대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됐다고 한다. 전망대의 공개가 늦어진 것은 이 건물이 전파관리용이라는 이유였지만, 처음에는 전망대와 전파송신탑으로 허가해준 것을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갑자기 공개하지 못하게 했다고 하니 당시의 폐쇄적인 사회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서울을 조망하기 좋은 장소가 한 곳 더 있는데 종로 자하문에서 정릉까지 연결된 북악스카이웨이의 팔각정이 그곳이다. 팔각정과 북악스카이웨이는 1968년 1월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계기가 돼 그해 9월에 서울의 경비 강화와 산책로 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지만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한 점으로 보아 경비 강화의 목적이 더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초기에는 북악스카이웨이의 출입시간을 정하고 드라이브 코스로만 개방해 팔각정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가 1988년에 완전히 개방되면서 서울시를 조망하는 새로운 명소로 등장했다.

N서울타워가 대도시로의 서울을 만끽할 수 있는 전망을 지녔다면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는 또 다른 서울을 느낄 수 있다. 남쪽으로는 서울성곽을 배경으로 시내와 남산까지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북쪽으로는 웅장한 자태의 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아늑하고 단아한 모습이다. 전통건축 양식을 흉내 낸 팔각정은 N서울타워처럼 세련되지도 않고 편의시설도 부족하지만 오히려 넘치지 않는 고즈넉함이 서울의 야경을 즐기기에는 더 효과적이다. 늦은 시간 팔각정까지 오르는 북악스카이웨이는 인적이 드물어 아직도 통행이 통제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자하문 쪽에서 오르다 보면 야간조명으로 웅장함을 더한 서울성곽을 만나게 되는 것도 이곳을 찾는 즐거움 중 하나다.

N서울타워와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은 예전엔 통제됐지만 지금은 서울의 가장 예쁜 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통제됐던 곳이라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서울은 늘 바쁘고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대도시의 치열한 삶의 공간이지만 서울의 밤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정겹기만 하다. 정유년 새해, 전망대에 올라 반짝이는 서울의 불빛을 보며 새로운 다짐과 희망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